남자가 힘든 날(ft. 아빠 슬럼프)


남자가 힘든 날(ft. 아빠 슬럼프)

멍하다... 한 동안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조차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체력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매일 아침 일어나기도 힘들었으며 한동안 사라졌던 비염도 다시 올라왔다. 정신을 집중해서 책을 읽기도 글을 쓰는 것도 잘 되지 않았다. 아이가 조잘대는 모습도 귀찮았고 누구든 나에게 다가오는게 싫었다. 긴장이 된건지 스트레스때문인지 등과 어깨는 뻣뻣하게 굳어 전신에 파스를 뿌려댔다. 잠을 많이 잔 것 같지만 여전히 피곤했고 유튜브에서 웃긴 영상을 봐도 평소 좋아하는 활동을 해보아도 그냥 그랬다. 모든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린 것 처럼.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왜 이런지 전혀 감도 잡을 수 없었다. 오늘 띵동이 운동 끝나고 피드백을 들으러 갈 때만 해도 그랬다. CCTV를 보니 초반에는 동적인 운동보다 정적인 자극(탈각이나 리버스패시브 등)을 하고 있길래 주말 동안 쉬고 와서 원시반사가 좀 올라왔나보다 생각했고 중후반부에는 운동도 잘하고 있길래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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