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Life Of Pi>, 이성과 본능이 함께할 수 없다면


이안 <Life Of Pi>, 이성과 본능이 함께할 수 없다면

Life of Pi(2012) #이성 #본능 #공존 영화를 두고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문외한이었던 어린 나조차도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쯤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느껴졌으니. 그래서 이 완벽한 영화에 남은 아쉬움은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여전히 영화를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존재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오간다. 그중에서 내 마음을 가장 크게 끌었던 것은 그 호랑이가 소년의 본성이고 소년 자신은 이성이라는 해석이다. 상황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쪽은 이성을 갖춘 소년이지만, 정작 발생한 문제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해결하는 것은 본능 그 자체인 호랑이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맹수의 표본과도 같은 이 호랑이는 삶과 죽음이 결정될 매 순간마다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보여준다. 그는 어떠한 망설임도 허용하지 않는다. 소년이라면 수백 번 넘게 주저했을 결정들을 그는 단순에 해치운다. 호랑이는 겁먹은 소년이 내세운 또 다른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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