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기분을 머릿속에서 정당화하는 현상


안 좋은 기분을 머릿속에서 정당화하는 현상

사람은 자기가 지금 어떤 기분이던간에 이성으로 그걸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그런 기분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을 때도 말이다. 예를 들어 나는 커피를 마시고 3시간쯤 지난 후엔 우울하고 예민해지는데 그건 그냥 카페인의 부작용일 뿐이다. 그런데 그 순간엔 진짜로 내가 마치 짜증이 날 합리적인 이유가 외부에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니까 외부의 원인 때문에 우울한 게 아니라 우울한데 뇌가 그 이유를 알고 싶으니 외부에서 원인을 억지로 찾는 거다. 그런데 또 이게 나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일어나기 때문에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한 달 동안 커피를 마신 후 나중에 생각해보고 이게 그렇구나 하고 깨닫기 전까진... 그런데 커피의 효과는 일시적이라서 무시할 만 하지만, 정신질환자의 경우는 일주일 이상의 긴 기간 동안 이러니까 문제다.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균형이 깨질 경우 이런 생리학적 효과가 난다. 그것 때문에 생겨난 기분을 머릿속에서 정당화하는 건 또 얼마나 다들 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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