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에 뛰어든 밀피 - 2


성노동에 뛰어든 밀피 - 2

밀피는 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잠옷으로 갈아입어, 넬리의 곁에 살포시 누웠다. "밀피님!"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 벌떡 일어난 넬리가 밀피를 노려봤던 것이다. "어디 갔다오셨어요?" "조용히 해. 옆방의 숙희가 깨잖아." "이 시간에 들어온 거 보니 몸 팔고 오신 거죠?" 넬리의 핑크빛 두 눈이 자신을 빤히 꿰뚫자 밀피는 온몸이 발가벗긴 듯한 기분이었다(실제로 남자들 앞에서 발가벗기긴 했지만). 하지만 그 수치는 곧 짜증으로 바뀌었다. "흥, 그래. 보지 대주고 30만 도카 받아왔으니 기뻐하라구. 숙희가 교복과 급식을 구걸할 필요는 없어졌으니." "애 핑계 대지 마세요! 집안 어른이 매춘을 하고 다니는데 무슨 아이 교육이 된다고!" "그럼 네가 건전하게 벌어오든가? 그리고 매춘같은 여성혐오 단어 쓰지 마. 성노동이라는 좋은 말이 있으니까." 상류층 고학력자 출신인 밀피가 주워들은 정치적 올바름적 개념으로 반격했다. 고졸 넬리는 상식을 영 무시당한 기분이었다. 넬리가 분노로 파르르 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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