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전하영)

#2021 #제2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영화 속에 흔히 등장하는 장면 하나. 여자 두 명이 함께 길을 걸어간다. 남자 주인공은 천진하게 걸어오는 그녀들을 발견한다. 두 여자 중 더 알려진 배우가 맡게 되는 여성 캐릭터는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다른 한 여자는 어딘가에 홀로 남는다. 연수와 다닐 때면 '다른 한 여자'의 역할은 항상 내 차지였다. 사랑에 빠지는 여자와 혼자 남는 여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었던 것이다. 46-47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을 읽은 이후로 나는 항상 생각한다. 허구인 것을 알지만 나도 'The One'이 되고 싶다고. <The Origin of Love>의 한 부분이 되고 싶다고. https://youtu.be/YuEloqxvxBo 전하영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를 읽으며 깨달았다. 나는 'The One'이 될 수 없어서가 아니라, 대개는 'Others' 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었구나. 언제나 나는 혼자 남...


#2021 #수상작품집 #젊은작가상 #제21회

원문링크 :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전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