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치료-불안장애]기억상실증, 내 머릿 속 모자이크

"남자가 접근만 해오면 이상하게 분노가 치솟아요 최면치료 좀 받고싶어요"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과 약간의 각색을 더합니다. 32세 싱글녀 영은씨(가며)가 자신의 이해할 수 없는 분노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최면치료를 신청했다. 1주일 전, 그녀는 세번째 만난 소개팅남이 자신의 손을 잡으려하자 깜짝 놀라 그의 손을 거세게 뿌리치고 순간적으로 화를 냈다.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자신의 돌발행동이 더욱 당황스러웠다. 벌써 열명이 넘는 남자들이 이런 일로 그녀를 떠나갔다. "아무리 상대방 남성에게 호감을 느껴도 어느 순간 불안감이 그 호감을 밀쳐내는 기분이에요." 최면치료에 들어가자 지워졌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복원됐다. 초등학교 1년학때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집에 맡겨졌던 그녀. 당시 중학생이었던 사촌오빠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무의식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웅크리고 있다 수십년만에 떠올린 기억임에도 그녀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어제 일처럼 몸서리쳤다. 중학생이 될 무렵, 재혼한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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