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야. 우리 또 잠시만 헤어지면 안될까?


담배야. 우리 또 잠시만 헤어지면 안될까?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시장안 작은 가게 앞에는 동네 누구나 와서 앉아 쉴 수 있는 평상이 하나 놓여있었다. 낮에는 아침일찍 장사 준비를 끝내 놓은 시장 아줌머니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공간이 되었다가, 해가 떨어질 무렵이면 아저씨들이 하나둘 모여 시시껄껄한 농담을 하는 장소가 되었다. 대부분의 아저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버지도 평상에 앉아 담배를 피우셨다. 평상의 할일없는 아저씨들은 거의 다 피워가는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는 하셨다. 일곱, 여덟살 정도였던 나와 친구들은 아직 불이 붙어있는 담배꽁초를 들고 도망가는걸 하나의 놀이처럼 즐겼다. "에헤이! 어린애들은 담배 만지면 안된데이!"하며 소리치는 아저씨들 핀잔 듣는게 퍽이나 재미있었다. 그때는 담배가 뭔지도 모르고 단순히 어른들이 다 피니까 나도 당연히 언젠가는 펴야되는건줄 알았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친구놈 하나가 교실 구석으로 나를 조용히 부르더니 다른 사람이 안보이게 조심히 담배를 꺼내 보여주었다. "오늘 학교마치고 다른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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