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N!


그리운 N!

2000/05/04 어제사야 너의 편지를 읽을 수 있었다. 늘 뿌나에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맘만 있고 한번 두르게 되지 않는 것은 아마도 행복하리라는 생각때문이었을거다. 아니면 이렇듯 세상을 떠도는 내가 조금은 허전하게 보이지나않을까 싶기도하고...그저 너의 말마따나 각자의 공간에서 우리는 그렇게 제 삶을 자-알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겠지. 명숙이가 많이 아픈가보구나. 전문가를 옆에 두고 먼길 돌아가는 것을 보니 아마도 촛자이거나 고집불통인가 보구나. 자 이제 나는 정말로 돌아간다. 일년이 하루같았지만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무언가 내면에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사는법을 조금 배워 떠나니...그간 참 잘 살았다 싶다. 돌아가면 선승들이 추천해준 고승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아직은 적을 두고 운신의 폭을 좁힐 필요는 없지만 어디쯤 내가 서 있는지 한번쯤 물어봐야겠다. " 영감... 지금 내가 어디쯤 서있소 " 라고 말이다. 우리가 술 한잔 먹자고 한 날이 아마도 천년전 어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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