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밤이 아주 실하네


올해는 밤이 아주 실하네

산촌에, 산 중턱에 산다. 집 뒤로는 자그마한 동산이 이어져 있다. 해마다 초겨울이면 다음 해에 오게 될지도 모를 폭우를 대비하여 산 중턱에 물고랑을 손본다. 그 물고랑 옆에 밤나무가 하나 올라왔다. 처음에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점점 자라서 내 키를 훌쩍 넘기더니 십 년이 지난 지금은 밑동의 두께가 내 허벅지만 하다. 초겨울이면 낙엽이 지붕으로 날아와 지붕 물받이를 막는 까닭에 집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은 베어버리는데, 무슨 생각인지 살려 두었더니 아주 실한 밤으로 보답을 한다. 이제는 거의 끝물이지만 여전히 많은 밤이 달려있다. 그렇다고 나 혼자 먹는 것은 아니다. 반은 우리 뒷산에 사는 작은 것들이 먹고 반은 내가 먹는다. 풀을 베어 놓은 앞쪽에 떨어진 밤만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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