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명물


우리집 명물

24평, 둘이 살기에 딱 좋을지는 몰라도, 넉넉하지도 않다. 그 중 가장 작은 방에는 우리집 흉물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집에 놀러온 사람이라면 이 흉물 앞에서 가장 오랜 시간 구경을 한다. 이 흉물은 뭉똥이(남편)이가 가진 물건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이다. 이 큰 흉물이 있기 전에는 주먹만한 것으로 시작됐다. 연애 3년 중 1년 이상은 중거리 연애를 했었는데, 내 자취방에 이 주먹거리를 챙겨 오기도 했다. 바로 이 놈이다. 아주 요상한 물건이다. 이것은 뭉똥이의 첫번째 방음시설이다. 15년이 넘은 유물이다. 뭉똥이는 어릴적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고, 현재 유명한 보컬리스트, 가수들이 활동했던 카페에서 초창기 멤버로 활동할 정도로 보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6년 전, 나와 썸을 타던 중 첫 데이트에서 손으로 성대 모양을 만들어서 성대가 움직이는 원리를 설명을 해줘서 난 속으로 생각했다. '이거 완전 괴짜네. 너 완전 내 스타일이다. 너로 접수했다.'라고. 나도 어린 시절 별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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