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지난 우리 (feat. 부산 해운대 여행)


20년이 지난 우리 (feat. 부산 해운대 여행)

14살 때 만나, 33살이 됐어요. 처음 교복을 입고, 귀밑 5cm로 머리를 잘랐어요. 그때는 한 학년에 14반까지, 한 반에는 40명 이상이 있던 시절이었어요. 3년 동안 입어야 하는 교복이었기에 다들 소매가 손등을 반쯤 덮었고, 치마는 무릎 밑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어요. 고동색 체크무늬 치마에 곤색 부직포 재질의 자켓을 걸치고, 리본도 아닌 것이 끄내기 같은 것으로 목을 졸랐어요. 하얀 반목 양말을 신고, 랜드로바 구두를 개시하고 14살 첫 등교를 했어요. 낯선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그날 우리는 처음 만났어요. 7명이었으면 편의상 칠공주라고 했을텐데, 6명이었기에 육육걸즈라고 할게요. 우리 육육걸즈가 친해진 계기는 단순했어요. 서로 가까운 자리였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소금쟁이라는 친구와 짝지가 됐는데요. 손에 주름이 많아서 할머니 같다고 소금쟁이(지금 생각하니 별로 논리가 없네요.) 라는 별명이 붙은 친구였어요. 저도 나름 '엽기소녀'로 불렸지만, 이 친구에 비하면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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