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5화

- 5화 - "어이~~~어이~~", 오늘은 법흥댁 모(벼) 심는 날, 장단 맞춰 못줄 넘기는 소리로 들판이 시끌시끌하다. 못줄을 따라 사람들이 죽~ 서있는 걸 보니 이정도면 온 동네 어른들이 다 모이셨나 보다. 또 누가 부르는지 흥얼거리는 노랫가락에 아픈 허리 잠시 쉬어간다. 어른들이 모심는 걸 보니 오늘도 일가시고 집에 가면 아무도 없겠다...요즈음들어 할배가 쓰시는 지프라이터를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다. 담벼락에 밀고 다니면 신기하게 불이 반짝반짝 한다. 특히 라이터 기름 냄새도 너무 좋고.... 그래! 오늘은 할배 라이터로 놀아야겠다. 잔뜩 기대하고 집에 들어선다. 역시나 아무도 없다. 근데 활짝 열려있는 방문 뒤로 동생인 애지(은미)가 앉아 있다. 애지(은미)는 겨우 자리에 앉을 정도의 애기다. 머리는 태열로 헌데이(딱지)가 가득하다. 얼마나 가려웠는지 긁어서 군데군데 피도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귀엽다. 내가 오빠란걸 아는지 방긋방긋 웃는다. 너무 귀여워 앉아 있는 애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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