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칼날과 방어막


말의 칼날과 방어막

icons8, 출처 Unsplash 2000년대 초반의 콜센터- 고객센터는 '그런' 곳이었다. 고객이 자기 마음대로 불만을 쏟아내어도 전화기 너머의 상냥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그 불만을 다 들어주고 해결은 물론이고 죄송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물론 지금도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당시는 지금보다 무척 심했다) 고객은 왕이었고 고객 상담사는 말 그대로 하녀, 시녀, 노예였다. 실제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끼리 왕과 시녀라는 역할을 맡아 그 이상한 시공간에서 연결되어 한바탕 연극을 펼친다. 매일 매일 쉼 없이.. 사람들은 불만이 있을 때 궁금할때 혹은 무언가를 원할 때 고객센터에 손쉽게 전화를 해서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불평 불만을 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소리를 친다. 열변을 토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하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기도 한다. 심지어는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그 말들은 칼날이 되어 고스란히 수화기 너머의 누군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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