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이면 - 이승우


생의 이면 - 이승우

<생의 이면> 이승우 이 책은 읽었던 책이다. 읽은 줄도 모르고 다시 집어 든 책. 내가 알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이 <생의 이면>인 줄 모르고 있었다. 어쩐지 읽어 내려갈수록 익숙한 내용이더니... 책을 읽고는 제목과 내용을 일치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잦다. 이렇게 두 번 읽었으니 다음엔 기억할 수 있으려나. 기억 못 하면 또 어떤가. 다시 읽으며 새로 기억해 내면 될 일이지. 박부길이라는 한 인간의 성장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안타까운 유년 시절. 많이 서툴렀던 첫사랑의 조각. 침침함 속에 스며드는 한 줄기 빛을 본 것도 같은, 흑백 영화 같은, 그런 소설이다. 사람이 노출 본능 때문에 글을 쓴다는 말은 거짓이다. 더 정확하게는 위장이다. 사람은 왜곡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현실이 행복해 죽겠는 사람은 한 줄의 글을 쓰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 않는다. 오직 불행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때 그는 펜을 들어 자신의 불행한 현실에 마취제를 주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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