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의 입원 그리고 동성 보호자


짝꿍의 입원 그리고 동성 보호자

짝꿍이 며칠 전부터 어지러워하는 증상이 나타났어요.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다 어지러워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다거나, 회의 중에 어지러워 집중을 못 하는 현훈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증세가 크게 심하지 않아 병원을 가지 않고 버티다가 주변의 권유로 어지럼증에 유명하다는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하기 위해 입원을 하게 되었지요. 뇌 MRI부터 이석증 검사까지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는 입원이었죠. 제가 짝꿍을 데리고 입원 수속을 밟는데 보호자의 인적을 적어내야 하는 종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의기양양하게 저의 인적 사항을 적어 냈죠. 10년 차 커플답게 말이죠. 종이를 받아 보시더니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더라고요. '아마도 레즈비언 부부를 처음 보시는 분인가 보다.' 생각하고 친절하게 대답해 드렸어요. 제가 이 사람 배우자입니다. 입원 병실이 정해지고 옷을 갈이 입고 짐을 꺼내 병실 침상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짝꿍은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


#LGBT일상 #동성배우자 #동성부부일상 #레즈비언부부 #병원보호자 #병원입원 #주간일기챌린지 #커밍아웃

원문링크 : 짝꿍의 입원 그리고 동성 보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