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슬픔이여 안녕

" 답을 쫓아 왔는데 질문은 두고 온 거야 " 잔나비의 슬픔이여 안녕을 듣던 중 마주친 이 한 구절은 어떻게 나의 숨을 잠시 앗아 갔는가. 5월의 모습을 하고 지금 이맘때와 매우 잘 어울려 '초록을거머쥔우리는'을 출근길마다 돌리는 요즘이기에 같은 앨범에 수록된 '슬픔이여 안녕' 또한 자주 마주친다. 마주칠 때마다 내 숨을 잠시 앗아가는 한 구절. 분명 지금 나라는 사람의 상태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에 나는 숨을 잠시 거둔다. 분명 머릿속에 정답이 있지만 많은 것이 얽히고설켜 생각이라는 형태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 전공 수업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얻은 지식을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는 순간 말문이 턱하고 막히는 그런 느낌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단지 막히는 건 말문이 아닌 숨. 숨을 쉬고 싶었기에 정답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정답은 언제나처럼 우연한 계기로 찾아왔다.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을 해왔다. 서로 근황을 주고받다 ...


#글 #시 #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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