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건 정말로 잘하거든요


기다리는 건 정말로 잘하거든요

가끔 그럴 때 있지 않아요? 하기 싫다는 말이 버릇처럼 입에 달라붙을 때 그 말은 마치 담배와도 같아서 지금 그대가 겪는 짜증과 분노를 태워 속 안의 감정들을 뱉어내나 이는 사실 뱉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일은 아니더라고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봐요 하기 싫다고 말해 놓고 정말로 하지 않은 적이 많던가요? 저는 웬만해선 “하기 싫다, 하기 싫다” 하다 보면 어느샌가 귀찮았던 일들을 다 끝내놓더라고요. 어차피 알아서 잘할 거라면 굳이 심술부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이라는 건 참 강력해서 말하는 그대와 듣는 나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이 있거든요 그대와 나 모두 반짝이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할 수 있는 것들로부터 부정적인 생각들은 잠시 미루어 두자고요 그래도 가끔 힘에 벅찬 순간도 있겠죠 정말로 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도 있겠죠 그럴 때는 하기 싫다는 말 대신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줘요 얘기를 들어달라고 힘들다고 그리고 안아달라고 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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