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옷이 더 예뻐-엄마옷 패션쇼


엄마 옷이 더 예뻐-엄마옷 패션쇼

황유리, 길벗어린이, 2004-12-15(사진출처: 알라딘) 추억의 사진 한 장 빛바랜 사진 한장이 있습니다. 때가 꼬질꼬질한 작은 방에 한 여자아이가 치렁치렁한 원피스를 입고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바가지머리에 얼굴은 까만데 눈까지 감고 동작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행위예술의 한 장면같기도 합니다. 여자아이는 누구일까요? 네. 바로 저입니다. 엄마 원피스를 입고 신이 나 있습니다. 네다섯살 즈음인 것으로 추측되네요. 엄마 원피스가 보통 큰게 아닙니다. 소매는 너무 길어서 흡사 한삼을 걸친것 같기도 하고 목둘레는 금방이라도 줄줄 벗겨질 어깨까지 파여 있습니다.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치맛단은 질질 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엄마옷입기 놀이는 저의 아이들이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드레스룸에 들어가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 키득거리는 소리만 가득합니다. 한참을 쑥덕쑥덕하더니 점차 웃음소리가 커집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살며시 들어가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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