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_wonder63 씀


원미동 사람들_wonder63 씀

티스토리에 2023년 4월 21일자로 실렸던 글을 옮겨 왔습니다. 지은이: 양귀자 초판: 1987. 살림출판사 1987년 전후 발표된 11편의 연작소설집. 멀고 아름다운 동네-은혜네 일가가 원미동으로 이사가는 이야기 멀지만 아름다운 것인가, 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일까. 불씨---실직한 진만이 아버지가 전통문화연구회 영업사원이 되는 이야기. 누군가에게 말하는 연습을 하고 싶어하다가 결국 짐꾼 권씨에게 입을 뗄 수 있었는데 상대도 비로소 자기의 얘기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된 셈. ‘말’을 하고 마음을 나누면 ‘너’와 ‘나’는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원미동 시인---어린 경옥이가 (아마도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였을) 몽달씨와 얍삽한 김반장을 보며 전하는 이야기 몽달씨가 ‘학대받고 싶어하는 순교자’임을 받아들여도 또는 허락해도 되는 걸까. 학대받고 싶어하는 건 자학이거나 자만 아닐까.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자괴감, 자학. 마지막 땅---원미동 복판에서 인분냄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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