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는 "돌아온 탕아"_게누구요 씀


세계를 보는 "돌아온 탕아"_게누구요 씀

2023년 6월 11일 티스토리에 실렸던 글입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추억의 대상이면서 극복의 대상이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그것에서 헤어나오지 않는 이는 피터 팬이 되지만, 대개는 극복하고 변화해 간다. 그래서 어린 날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타임 라인은 누구에게나 장엄한 성장 소설이다. 『말테의 수기』 역시 성장 소설로 볼 수 있다. 성장 소설은 한 자아가 어떻게 자아의 세계를 완성해 가는가를 그리는 소설로 릴케가 흠모해 마지 않던 괴테가 쓴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가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괴테의 것은 빌헬름 마이스터가 겪는 서사로 그, 혹은 괴테 자신의 성장을 이야기하지만, 릴케는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청년 말테의 일기로 그의 성장한 내면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마치 우리가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내밀한 일기장처럼. 어린 시절 올스가르드의 어두운 밤, 말테는 방에서 유리창을 바라보고 있다. 그 때의 말테에게 유리창은 밖으로 향하는 통로가 아니었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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