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0143] 11/1 제 글씨체가 마음에 듭니다.


[감사일기0143] 11/1 제 글씨체가 마음에 듭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아니, 신기한 일입니다.

요즘 공부를 하면서 필기를 하는데, 교재에 필기한 제 글씨체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전에는 어디에서 휘었고 어디에서 힘이 빠져서 휘날렸고 해서 스스로 꼬투리를 잡으며 마음에 안 들어 했는데 마음에 드네요.

마음에 든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이게 마음에 드는 날이 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 때는 귀엽지도 않은 어른 글씨체라고 생각해서 별로였거든요.

귀엽게 쓰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귀엽게 써보려 노력해 봤지만 저에게 그런 건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 사각 격자 공책에 글씨 연습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제 글씨체는 거기서 시작되었어요.

어느 위치에서는 힘 조절을 하고 어디에서는 매끄럽게 (주로 기역 자나 리을 자) 아래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게 힘들었는데,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다 쓰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더 큰 뒤에 어머니께 그때 글씨 연습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씀드리니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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