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가죽만 남은 원숭이


[2ch괴담] 산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가죽만 남은 원숭이

99 :당신 뒤에 무명씨가…:04/06/23 18:32 ID:ybElyFzC 숯장이 할아버지가 해주신 옛날 이야기. 두릅 싹이 막 올라올 무렵이었다.

그날 난 오솔길도 안 난 오르막을 오르면서 두릅 싹을 따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무렵엔 허리에 대나무로 짠 어롱을 메고 있었었지.

꽤 많이 따고 '그럼 슬슬 돌아가 볼까?' 하는데, 웬 이상한 걸 발견하게 됐다.

처음엔 꼭 마대자루 같아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원숭이 털가죽이지 뭐냐. 원숭이 털가죽이 나뭇가지에 걸려 팔랑팔랑 흔들리고 있더군.

그걸 본 순간, 난 내심 피가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가죽에는 아무런 흠집도 없는데, 내용물만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었지.

가죽에 뚫린 제일 큰 구멍은 입이겠다만, 입 구멍으로 가죽을 제외한 내용물들을 도대체 어떻게 빼낸단 말이냐? 그런데 그 순간, 무언가가 이 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구나.

두려워진 난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렸지. 그랬더니 그 녀석은 내 뒤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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