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내가 기대된다. [글, 책, 겨울] Ep.12

나이 마흔을 넘긴 어느 날, 문뜩 내게 여생이 반이 남았음을 직감했다. 동트는 새벽과 같던 나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정오의 뜨거운 햇살과 같았던 30대를 거쳐서 따스한 오후 햇살 속에 인생에서 바쁜 시기 40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앞으로 여생은 삶의 마침표를 찍는 대장정 접어들었구나 직감하게 된다. 마흔이 되어보니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젊은 날 나에게 죽음은 내게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일, 즉 무서운 것이었으나 이제는 죽음은 삶의 축복이구나 느끼게 됐다. 나에게 죽음은 삶의 마라톤 finish 라인으로, 이곳에 도달하는 게 무서운 일이 아닌, 끝이 있어서 노력하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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