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사기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 - 생각

종로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의뢰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메리카노를 한잔 머금고 간만에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옆 사람의 대화가 귓가에 들렸다. 30대 남짓의 젊은 남자가 70대 노인의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다. 텔레그램을 통해 교회 예배를 볼 수 있다고 말하며 노인의 핸드폰에 원격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보이스피싱’ 이었다. 나는 노인이 자리를 나서자 뒤따라 갔다. 노인에게 빨리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자고 말했다. 노인은 30대 청년이 교회 사람이라며 나한테 욕을 했다. 변호사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나 혼자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나한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기에 이 드라마의 결말은 알 수 없다. 다만 해피엔딩을 아닐 것 같다. 경찰이 고발인의 주장을 귀담아들어 적극적 조치를 했을 가능성이 없고 그 노인이 내 의뢰인도 아니고 내가 완벽한 증거를 가진 탐정이 아닌 이상 경찰과의 원팀이 되기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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