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일기 :: 오징어굽기


병가일기 :: 오징어굽기

병가 3일째, 회사를 안가서 그런지 아무런 약을 먹지 않아도 증세는 날로 호전되고있다. 나는 아플때면 항상 맛있고 특별한게 먹고싶어진다. 식욕이 없어진다는건 내 이야기는 아닌듯하다. 이번에도 아침부터 뭔가 특별하고 독일음식이 아닌걸 먹고싶었다. 그리고 간단한 조리법을 가진.. 그래서 생각난건 냉동실에 쳐박아두고 한번을 먹지 않은 동생에게서 뺏아온 오징어. 동생 친구가 동생 가져다 주라고 동해 오징어 13마리를 나를 통해 보내줬는데, 수수료로 명목으로 6마리 꼼치고 한번을 먹지않은 그 오징어. 아끼면 똥될까봐 냉동실에 고이 포장해서 넣어두었다. 언젠가 먹어야지 하면서 까먹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생각났다. 아프니까 맥주랑은 못먹으니 그냥 먹어야겠다라는 심정으로 오징어를 꺼내왔다. 나는 오징어를 막 엄청 자주 먹은건 아닌데 엄마랑 맥주에 마요네즈, 고추장이랑 아니면 극장에서 버터구이 오징어를 자주 먹었었는데... 버터구이 오징어가 그리워졌다. 그래서 두가지를 다 먹어보기 위해서 반은 버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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