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포메란츠의 [대분기], 혹은 그 오역을 읽고.


케네스 포메란츠의 [대분기], 혹은 그 오역을 읽고.

서양과 동양의 결정적 차이는 언제, 어떻게, 왜 발생했는가? 이는 사회과학의 가장 오래된 떡밥 중 하나다. 아직도 현역이라는 점이 더욱 무시무시하다. 케네스 포메란츠의 [대분기] 역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수많은 책 중 하나. 이 글에서는 우선 [대분기]의 내용을 적당히 간추린 뒤, 한국판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포메란츠는 이 대분기 논쟁에서 선진적인 서양, 후진적인 동양(중국)이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니까, 사실 결정적 차이가 발생한 것은 '서양'과 '동양' 사이에서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에도 많은 유럽 지역은 여전히 저발전지역으로 남아있었다. "어째서 산업혁명이 동양에서 일어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서양에서 가장 발전한 핵심지역들과 동양에서 가장 발전한 핵심지역들의 차이를 논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메란츠가 보기에 전자의 대표는 영국이고, 후자의 대표는 양쯔강 삼각주이다. 해묵은 떡밥의 후발주자인만큼 포메란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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