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이인 이야기


의이인 이야기

중국 동한시대 때 마원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큰 싸움에서 많은 공을 세워 광무제의 신임을 얻었다. 마원이 교지를 정벌하였을 때 비록 황폐한 지역이었지만 율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말라리아 등 풍토병에 좋은 약이라 하여 수레에 가득 실어 돌아왔다. 이것을 본 사람들이 율무를 진주와 서각(코뿔소의 뿔)으로 착각하여 소문이 일었으며 급기야 흠차대신이 광무제에게 상소를 올려 마원은 누명을 쓰게 되었다. 진주와 서각을 가지고 왔는데도 왕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광무제는 마원의 관직을 박탈했고 이에 마원의 부인은 아들과 심지어 조카들까지 새끼줄로 묶고 궁에 들어가 광무제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게 된다. 광무제가 진주와 서각을 보고하지 않은 죄라 말하니 부인은 그것이 의이인이라는 열매이며 알이 크고 흰색이어서 착각했을 것이라고 고하여 억울함을 풀게 된다. 지금도 억울하게 누명을 쓴 청백리와 같은 사람에게 '의이명주(薏苡明珠)'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고사에서 연유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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