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4.11


텃밭 4.11

오늘 마침내 텃밭에 생명을 심었다. 첫다섯줄 열무 파종 두번째 머위 세번째 샐러리 네번째 케일 다섯번째 겨자 여섯번째 아삭이적상추 일곱번째 로메인상추 여덟번째 부추 아홉번째 감자 열번째 파 무려 10가지 2만6천원어치 모종과 씨앗이 다섯평 밭에서 네평쯤을 채웠다. 대략 두시간 노동. 와이프랑같이 했는데 힘들다. 이게 한계인 듯 하다. 더했으면 왜 한다고 했나 할뻔 했다. 다 끝내고 가는길에 뭔가 이상한 느낌적인 느낌. 관리하시는분께 다른 분들의 밭에 높이 솟은 두둑은 뭘 심은거냐고 물었다. 감자란다. 내가 심은 감자밭. 그냥 평평하게 심었다. 이렇게 하면 알이 안든단다. 두둑이 있어야 한단다. 왜 이건 유튜브서 못봤지? 천만다행이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3일전부터 준비한 씨감자가 다 헛일이 될뻔했다. 다시 18개의 씨감자가 세줄의 이랑에 심겼다. 과연 몇개로 돌아올까. 모종가게에서 파 한단씩만 팔아서 할수없이 파는 몽땅 심었다. 파를 심는데 껍질이 벗겨진 매끈한 파들이 계속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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