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아웃소싱


바이올린 아웃소싱

이제야 언니에게 저자 최진영 출판 창비 발매 2019.09.20. 장편소설이에요. '이제야' 언니가 겪은 비극과, '이제야' 언니의 비극 이후 독백들로 이어지는. 사건의 시작은 '승호'라는 동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어느 날, 버려진 컨테이너를 아지트 삼아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여, '제야'가 그곳에 감으로써 시작돼요. 멀리서 제야를 보고 따라온 당숙이, 컨테이너 안에서 제야를 강간해요. 학생, 생각해 봐. 위험한 순간이 닥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저항이란 걸 해. 그러면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어. 근데 학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잖아.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았잖아. 남자를 때리거나 할퀴기는 했나? 그럼 그 남자 몸에 뭐라도 남았을 건데. 제야는 죽을 것만 같았다고 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마비된 것 같았다고,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그러니까 말이 안 맞잖아. 술에 취해서 의식을 잃은 것도 아니고, 약물을 쓴 것도 아니고, 사지를 묶인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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