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은경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김박은경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못 속에는 못 속이는 이야기 저자 김박은경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10.15. 그랬구나, 그랬겠지 다정한 후렴구를 따라 양손의 노을과 양어깨의 샛별을 따라 오른팔과 왼팔이 만들어내는 따스한 동그라미를 따라 겨울 강은 얼었던 만큼 녹으며 잊은 것들을 불러오고 노래가 마르기도 전에 다른 사랑에 빠지던 네가 궁금하지만 지금은 아닐 것 같지만 오늘일 수도 있으니까 영원히 알 수 없는 일도 있어야 하니까 꽃마다열매는 아니고 바람마다 내일은 아니니까 계절도 없이 되풀이되는 이 사랑이 불운이라 해도 좋겠어, 너를 알고 앓고 잃고 앓다니 안 되겠다 고단해 슬프지도 않은 밤이 길거나 짧거나 그냥 안고 있자 그러니까 이상해 나쁘고 좋지 최선을 다하지는 말아야지 제발, 숨이 뛰고 돈다 소란스러워 꿈이 다 깨겠어 소란 전문 오월이 왔지, 포로 로마노에 한 손으로는 젤라또를 먹으며 다른 손으로는 너의 심장을 끌어안으며 사라지는 것들 앞에 살아 있는 일은 좋았지 아름다웠지 폐허 위로 쌍무지개 찬란히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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