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분이 아니에요


그럴 분이 아니에요

선의 법칙 저자 편혜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5.06.15. 장편소설이에요. 가족의 죽음을 추적하는 인물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고 그 끝에 도달하는 곳이 어디인지. 각자가 밟은 자리를 선으로 이으면, 어떤 지도가 나오는지에 관한.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소설은 번갈아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윤세오'라는 인물이 아버지 '윤수창'의 죽음을 추적하며 만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해요. “제1, 제2, 제3 금융권. 종합세트네요. 원래 그래요. 1에서 못 갚으면 2로 가고, 또 못 갚으니 3으로 가죠. 3이 뭔 줄은 알죠? 사채예요. 그다음에 4가 있으면 그리로 가겠지만 불행히 그런 건 없어요. 3 다음에 갈 수 있는 곳은 저기뿐이죠.” 김명국이 오른손 검지를 들어 위쪽을 가리켰다. “빚도 못 갚고 계속 거짓말하고 책임도 못 지니, 화도 나고 싸움도 하고 그랬을 테죠. 그러면 당연히 죄도 짓고요. 윤수창씨가 평소 이런 말씀을 자주 했답니다.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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