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함흥이 함락되다 송관호 수기, 김종운 편저 밤이 되자 걸음을 걷기 시작했는데 참으로 비참한 광경을 보았다. 어두운 밤길에 신작로가 폭격을 맞아 길이 파인 것을 모르고 달리던 커다란 트럭 한 대가 뒤집혔다. 트럭 가득 피난민들이 타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탈출을 못 하고 전복된 트럭에 그대로 깔려 있었다. 처녀 하나가 차에 깔린 동생 이름을 부르며 ‘아무개야’ 하고 울부짖고 있었고 차에 깔린 사람들이 탈출하려고 버둥거릴 때마다 트럭은 점점 납작하게 주저앉았다. 참사는 우리가 도착하기 불과 몇 분 전에 발생한 것 같았다. 우리 일행이 힘을 모아 트럭을 바로 세워보려 했으나 역부족으로 허사였다. 불과 10분도 안 걸려 40여 명 남짓한 사람이 트럭에 깔려 그대로 죽어 가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놔두고 길을 걸었다. 새벽에 정평읍을 지나는데 읍내에는 아무도 없고 텅텅 비어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언뜻 바라본 정평읍은 인적이 끊겨 고요한 나머지 지극히 평온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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