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닝을 통한 자급적인 삶


커머닝을 통한 자급적인 삶

공유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생활터전으로서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18세기 잉글랜드의 예를 들어보자. 그 당시 공유지라면 자연환경을 말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시장에 의지하지 않아도 생계수단 대부분을 공유지에서 확보할 수 있었다. 들판은 대체로 개방돼 있었고, 농부, 어린이, 여성들이 커머닝(commoning)을 통해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나무가 중요한 역할을 하던 시대인지라, 숲 공유지는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었다. 숲은 난방과 조명, 건축자재, 신발, 쟁기손잡이 등 다양한 재료가 될 수 있는 나무를 제공해줬고, 자급농업의 토대를 제공해 준 에너지원의 보고이자 ‘민중의 안전망’이 되었다. 또한 사유화되지 않은 황지는 사회적 보장으로도 역할을 했다. 황지는 방목권이 없는 사람들을 커머너(commoner)로 만들었고, 유용한 산물을 제공해주었으며, 다른 커머너들과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을 줬다. 즉 황지를 거점으로 한 커머너들의 교류 네트워크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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