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 revolution


공전. revolution

가끔 생각나는 그리움으로 공전하는 왜성처럼 우연히 발견된 기억들에는 당신의 흔적이들이 묻어있다. 그 암흑같던 시간들을 헤쳐나올 때 마다 부셔지는 나의 마음은 파편처럼 남아 떨어지는 모래시계처럼 수많은 모래와 함께 쌓여간다. 가끔 그 모래시계가 뒤집어 떨어진 모래들이 내 마음의 표상으로 떨어지면 더이상 외면했던 파편들은 나의 심장을 '쿡쿡' 찔러댄다. 힘겹게 버텨냈던 마음을 돌리지 못해 다시금 그때의 궤도 선상으로 돌아가 기억의 주위를 맴돌게 된다. 이토록 간절히 원하고 원했어도 결국에는 당신의 빛으로 남지 못해 당신의 흔적을 쫓는 몇 번의 공전은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와 나의 마음과 목표를 다 잡는다. 그래 서로의 시선이 맞지 않았다고 하자. 나는 당신의 표면적인 것보다 내면적인 것이 많이 닮아서 당신에게 용기를 내었는데, 그리고 언제나 나의 진실은 조금만 시간을 내줬다면 부끄러웠던 것이 아니었어. 현재의 내가 그걸 증명하듯이. 지금의 나의 공전이 언젠가는 당신의 공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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