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뒤 어느 날. after rainy day


비가 온 뒤 어느 날. after rainy day

퇴근 후 서로가 혼자있던 어느 날의 밤에 치킨이 먹고 싶어 갑작스레 당신을 불러냈고, 당신의 집 근처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과 당신의 입술만을 보기 바뻤던 나에게 갑작스런 만남에 서로가 얼마나 못난 옷을 입었는지 자랑했던 유난히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닭았던 달 아래. 우리는 저 언덕넘어를 오르내리며 그날의 감정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 사랑이 달라서 헤어졌는데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사랑해'라는 말이 하고 싶어졌다. 진심어린 '사랑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그럴만한 사람이 있지 않는 것 같다. 당신의 표정에서 행동과 말투에서 그리고 억양에서 그 모든 것에 '사랑해'라는 단어를 외쳤던 어느 날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아직도 그 기억 속에 나는 사랑이 달라서 헤어졌는데 미련마저 못 버렸던 변하지 않는 자신이 가끔 있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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