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인다는 것


길들인다는 것

지구에 막 도착한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인사를 건넸다. 안녕 -안녕 넌 누구니, 참 이쁘구나. 어린왕자가 말했다. 나는 여우야 -이리 와서 나하고 놀자. 난 아주 쓸쓸하단다. 나는 너하고 놀 수가 없어 길이 안들었으니까.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말이니? 모두들 잊고 있는 건데,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여우가 대답했다. -관계를 맺는다고? 응. 너는 다른 애들 수만명과 조금도 다름없는 사내애에 지나지 않아. 그리고 나는 니가 필요없고, 너는 내가 아쉽지도 않을거야. 니가 보기엔 나도 다른 수만마리의 여우와 똑같잖아? 그렇지만 니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아쉬워질거야. 내게는 니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것이고, 네게도 내가 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여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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