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모든 겨울을 듣는다. 아픈 나와 당신을 위하여.


나는 지금, 모든 겨울을 듣는다. 아픈 나와 당신을 위하여.

코 끝을 빨갛게 물들이는 시린 겨울이 성큼 찾아왔다. 3주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한 건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워서였다. 이명이란 질병은 고요한 시간에 울리는 소음을 참고 견디기가 어려웠다. 잠을 자기 전에 어김없이 맴도는 왱왱 - 매미 소리가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은 건,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원석이 다듬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글에서 아픈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선언했다. 몸과 마음이 아픈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지금 당장 나는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최근에는 자신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해 마음의 병이 들고 몸이 아픈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집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등 뒤에서 쾅! 하고 무언가 크게 부딪히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보도블록을 따라서 길을 걷던 시각 장애인이 쏟아지는 비를 막기 위해 세워둔 투명한 가벽에 머리와 어깨를 세게 부딪힌...


#이타적인삶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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