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 3주 차. 둘레길 걷기 - 부모님이 시간을 비켜가셨으면 좋겠다.


블챌 3주 차. 둘레길 걷기 - 부모님이 시간을 비켜가셨으면 좋겠다.

토요일 낮, 부모님과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간단히 도시락을 챙겨 집을 나섰다. 양옆으로 넓은 논이 펼쳐진 시골길을 지나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훑고 가자 속까지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배롱나무꽃 길가에 배롱나무꽃. 팝콘이 달려있는 것 같았다 미묘 길냥이들도 만나고 다리가.. 떵.. 진흙으로 범벅 된..? 소랑 송아지도 만나고..~ 지나는 길들이 참 예쁜데 한적하기까지 해서 너무 좋았던. 이름 없는 무정자 여기서 도시락 먹었는데 다 먹고 돌아가는 길에 어무니와의 대화 "여기 정자는 이름이 안 적혀 있네~?" "응, 무정자야" ㅋㅋㅋㅋ 지나는 길에 대나무가 휘어져 있자 아부지가 끝을 묶어서 입구처럼 꾸미셨다. 반대쪽 통로도 마찬가지 ㅋㅋ 예술을 하셨다며 뿌듯하게 사진까지 찍으셨다c 무궁화로 둘러싸여 있던 담벼락 한 집의 담벼락이 무궁화로 꾸며져 있었다. 아부지랑 내가 동시에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하며 노래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담벼락 안에서 주인아주머니께서 같이 노래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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