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묘비명)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묘비명)

묘비명이라..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막연히 생각을 했었는데, 묘비명이란 말에 삶이 잠시 허무해진다. 내일 일도 알 수 없으면서 평생을 살 것처럼 매일 살고 있다. 계획하고 수정하고, 계획하고 행동하고, 또 계획하고..내 성격의 장점이 되려 현재를 수시로 놓치게 만든다. 죽음을 배경 삼으니 오히려 삶에 의미가 뚜렸해진다. 내가 기억되고 싶은 사람에서 우선 돈만 많은 사람, 지위만 높은 사람은 예선 탈락이다. 나에게 감명도 어떤 의미도 주지 않는다. 내가 추구해야 할 가치들이 쉽게 가려진다. “따듯하고 좋은 사람, 개성있고 멋지게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묘비명은 “행복과 사랑을 주고 받은 사람, 즐겁고 신나게 잘 놀다 다시 돌아 갑니다”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만족한다. 묘비명을 고민하는데 살아있는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쉽게 나온다. 이렇게 간단한 문제였다니. 역시 복잡하고 무거운건 삶의 정수가 아니었다. 결국 사람들 속에서 잘 살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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