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는 왜 헤어나오지 못했나


2. 나는 왜 헤어나오지 못했나

중독(습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몇 번의 각성만으로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수년 이상 지속해오던 행동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위로 계란치기와 같다. 헤어나오는 과정이 험난하고 참 힘든일의 연속이다. 스스로의 방해는 기본이고 주변의 훼방도 만만치 않다. 안팍으로 모두 승리해야 하는 힘겹고 지리한 싸움이다. 그리고 몇번의 승리로 온전한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계속되는 실패(패배)에도 불구하고 수십수백번 지속적으로 승리해야 겨우 얻을 수 있는 값진 승리다. 책을 읽든, 스승의 가르침이든, 스스로의 자각이든 의지가 불타오르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 불꽃은 나와 주변의 바람에 차갑게 노출되어 쉽사리 사그라든다. 의지라는 아이템 만으로는 나의 변덕과 주변 환경이라는 몬스터를 무찌르기에 턱없다. 십여년간 술, 담배, 미디어를 끊으려 참 많이 발버둥을 쳤다. 젊음의 기상으로 불태운 의지라는 불꽃은 처음에는 활화산 같았으나 어느덧 횃불이 되어있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람따라 살랑거리는 촛불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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