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의 단상


지하철역의 단상

모두가 바삐 걸어가고있었다. 최근에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와 잠깐 멀리하는 삶을 살고있다. 평소에는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위해 택시를 많이 타곤했다. 그러나 최근엔 시간이 여유롭다보니 최대한 대중교통을 타고있다. 지하철 환승역의 긴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고있는데, 모두가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간다. 나는 그럴필요가 없었고 그들 사이에서 우두커니 혼자 서있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나를 비켜서 걸어서 내려갔다. 나도 걸어서 내려가야하나 하고 순간 고민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러기엔 난 체력이 딸렸고, 시간이 여유가 있었기때문이다. 아마 출근시간이었던 것 같다. 시간 내에 도착하기위해 바삐 움직이는 삶. 주변에 누가 있는지, 어떠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살피지 못한채 시간에 맞추기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재밌었던건 그렇게 내려가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지하철이 오지 않아 그냥 서있었던 나와 같은 지하철을 탔다는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사람들은 그냥 무의식적으로, 이제까지 그래왔으니 바쁘...


#경제적자유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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