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으로부터의 가르침(1)


내면으로부터의 가르침(1)

[우리는 우리의 자아를 가르친다] "어느 순간에는 교실이 너무나 생기없고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공간이 되어버린다. 그리하여 나는 무기력하게도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고 교사라는 나의 자부심은 속들여다보이는 거짓이 되어버리고 만다. 화성에서 온 것 같은 학생들, 생판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 학과 내용, 교직으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나의 개인적인 생활에 대한 측은한 마음 등등이 모두 적이 된다." - 그러한 순간이 있다. 학생들로부터 나는 분리되어, 그들에게 내 마음과 말이 더이상 전달되지 않는 순간. 그럴 때는 온갖 감정과 육체의 힘을 쏟아 그들의 틈새로 끼어드려고 한다. 이 때 때로는 분노로써, 때로는 윽박지름으로써 아이들 사이에 균열을 만들어 그 틈을 내가 차지해버린다. 그리고 그러한 내 모습에 나 스스로 이질감을 느낀다. 과연 이 화와 악으로 둘러쌓인 채로 서있는 사람이 나인가. 학생들 사이의 틈을 차지하고 있는 나를 느낀 아이들은 나의 폭력적인 통제하에 들어와서는 그 스스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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