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채식 식단 일기, 군고구마 굽는 냄새 가득했던 날들.


이번주 채식 식단 일기, 군고구마 굽는 냄새 가득했던 날들.

- 월요일 아침 백태 후무스랑 사과, 고구마, 호두를 먹었다. 비트가 들어간 후무스라 색이 사과와 잘어울렸다. 고구마는 이삭줍기 한것인데 썩은 부분들이 있어서 먹는 게 절반, 버리는 게 반이다. 아까워라! ㅠㅠ 밤새 불려둔 콩으로 또 두부를 만들었다. 밤에 콩을 불려두고 자면, 자면서 콩이 부푸는 소리가 들린다. 콩이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생명이 깨어나는 것 같기도 한 신기한 소리 이번 간수는 비율을 다르게 해서 만들었더니 지난번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간수 비율 다시 조정해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점심으로 호박을 넣어 끓인 순두부국. 정확히는 호박국을 끓여 순두부를 넣은..ㅎㅎ 호박 볶음도 했는데 호박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노란 단풍, 색이 바뀌는 나무들, 바람끝에 후두두 떨어지는 잎이 가을이라고 말해준다. 물기 뺀 두부 간수 농도가 쌨는지 훨씬 단단하고 제주마른두부 같은 식감이다. 구워먹기 좋겠군... 저녁은 고추로 칠리 페이스트를 만들어서 똠얌누들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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