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납득'이 사라진 시대


#2 ‘납득'이 사라진 시대

전래동화와 탈무드는 레퍼토리가 비슷하다. 미련한 자가 실수를 하거나 죄를 지으면 지혜로운 자가 나와서 충고를 하며 조언을 준다. 그러면 미련한 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고치게 된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수긍'과 '납득'이 사라진 시대이다. 충고나 조언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나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는다. 유튜브 댓글, 인스타 댓글을 읽으면서 이런 경향을 많이 느꼈다. 잘못된 댓글을 적었을 때, 누군가 지적해주거나 조언을 해주면 수긍하는 모습이 흔치 않다. 보통 그 댓글을 지워버리거나 인신공격까지 하면서 발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인은 대체로 이런 수긍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 자신을 배제할 순 없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한 즉, 기술과 문화가 발전해가면서 '자아'라는 녀석이 커졌기 때문인 것 같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상도 이 풍토를 가속화 시키는 것 같다. 비대해져버린 자아를 꺾거나 상처를 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자존심을 꺾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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