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금요일 오후, 커피와 부대찌개 그리고 친구


비 오는 금요일 오후, 커피와 부대찌개 그리고 친구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창밖을 바라봅니다. 쏴아아~~~ 쏴아아~~~ 비가 요란스레 쏟아지네요. 뒤에서 내리는 비가 앞서가는 비에게 더 빨리 가라고 재촉하고 있는 거 같아요. 얼마 전, 큰 비로 난리를 겪었던 터라 또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부터 되네요. 비가 안 오면 안 와서 걱정, 큰 비가 오면 또... 와서 걱정. 딱 좋을 만큼 아쉽지 않을 만큼만... 필요할 때 누를 수 있는 비 내리는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친한 동생과 점심에 부대찌개를 먹었어요. 편한 옷을 아무렇게나 입고서 함께 밥을 먹는 사이... 나이 들면서 그런 관계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멀리 사는 친구들은 밥 한 번 먹으려면 날 잡기가 수월치 않더라고요. 마음 내키면 가볍게 밥 먹고 커피 한 잔만 마시고 헤어져도 좋은 사이... 그런 관계가 더 소중해지는 요즘입니다....


#비오는금요일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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