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 : 우리는 왜 쓰고 읽는가?


영화 <시> : 우리는 왜 쓰고 읽는가?

'소설'가 출신의 '영화'감독이 말하는 '시',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고 크게 의미 부여를 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 어느 할머니의 시 쓰기를 140분간 지켜봤다. 거쳐온 것(소설)과 발을 딛고 있는 것(영화) 그리고 말하고 있는 것(시) 모두가 위기에 처한 시대. 게다가 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노인을 통해 이창동 감독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65세 아니 66세라고 수줍게 말하는 미자(윤정희)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울리는 나이다. 거기에 그녀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시 쓰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같은 시기 손자의 사건에 휘말려 갑작스레 폭력의 세계에 노출된다. 그동안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만 찾아왔던 그녀가 시 쓰기와 손자의 사건 이후 비극적인 삶의 진실을 목도하게 된 것이다. 미자에게 다가온 선택의 순간. 하지만 정답은 없다. 어떤 선택이든 그녀 입장에선 쉽지 않고, 완...


#시 #영화 #이창동

원문링크 : 영화 <시> : 우리는 왜 쓰고 읽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