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창백한 푸른 점 위의 이야기


Prologue: 창백한 푸른 점 위의 이야기

갓 태어난 아기의 눈에는 엄마와 아빠가 세상의 전부이다. 학생이 되어서는 그 주변부를 넓혀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와 선생님도 내 세상의 일부가 된다. 성인이 되어 직장을 갖고 사회의 일원이 되면 내 세상은 현재 살고 있는 도시와 국가를 넘어선다. 이렇듯 우리는 모두 세상을 넓혀가는 과정 속에서 나이를 먹고 '나'라는 존재를 더 깊이 인식함과 동시에 세상과 주파수를 맞추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익힌 지혜와 지식들은 각국의 문화를 타고 세대를 거쳐 전파 및 축적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발전으로 귀결된다. 2022년 기준으로 과거를 뒤돌아 봤을 때, 인류는 나름대로 잘 발전해 왔다. 역사상 가장 낮은 유아 사망률, 그리고 역병&기아&전쟁 비율이 이를 뒷받침한다. (14세기 흑사병, 몇천 년 지속된 두창에 의한 사망률에 비하면 코로나는 감기 수준이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수십억 명의 인간 중 하나로 우연히 태어나 역사상 유례없는 번영의 시대를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쳇바퀴 돌듯 ...



원문링크 : Prologue: 창백한 푸른 점 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