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책길

요즘은 산책하기 딱 좋은 날들의 연속. 어째서 가을 하늘은 이렇게나 높고 구름은 또 어찌 이렇게 이쁜지… 계절이 바뀌는 걸 느끼고 있다면 그렇게 나쁜 인생은 아니라고 진짜 멋지다. 우리 동네 고대 농장. 몇 년 전에는 아이들의 어린이집 나들이길이라서 많이 오던 곳인데 애들이 크고 나니 이제 내가 운동 삼아 오가는 길. 아이들이 지어준 이름. 나들이를 나오면 바람이 알마나 부는지 겨울엔 칼바람, 봄에는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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