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의 나무가 다 똑같이 생겼다면?


온 세상의 나무가 다 똑같이 생겼다면?

나는 나무가 참 좋다. 봄마다 예쁜 꽃을 피우는 나무도, 가을에 열매를 맺는 나무도, 사계절 내내 푸르른 소나무도 좋다. 얇고 높은 나무도, 키가 작지만 옆으로 가지가 넓게 퍼진 나무도, 열대우림의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도 다 좋다. 나무가 가진 그 따듯함과 싱그러움이 좋다. 더운날 시원한 그늘이 되어 쉼을 누릴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가을 나무가 가진 색의 낭만이 좋다. 추운 겨울에도 봄에 다시 나올 새 생명을 준비하며 버티고 있는 그 강인한 생명력이 좋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나무는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나무를 자르면 나오는 각기 다른 고유의 무늬인 나이테까지 아름다운데, 그 의미를 아니 신비롭기까지 하다. 나이테를 보면 나무가 자라온 삶의 여정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따듯한 날씨에는 빨리 자라면서 나이테의 연한 부분이, 추운 겨울에는 느리고 밀도있게 자라며 진한 부분이 생긴다. 따라서 자라온 환경이 척박할 수록 나이테는 촘촘하고 목질이 단단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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