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 동춘터널·송도·인천대교


2017.11.11 : 동춘터널·송도·인천대교

콘크리트 황무지 그리고 모습이 가려진 인천대교 인천에서 태어난 평생을 인천의 어느 한 동네에서 살면서도 막상 인천의 포토 스팟에 대해 관심이 많이 없었던 나는 어느 날 문득 인천대교를 한 번 촬영해 보자 하여 유명한 스팟 중 하나인 동춘터널 위 공원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어느 언덕길 골목에서, 십몇 분을 더 걸어 동춘 터널 위에 도착했다. 아, 나는 도착하자마자 탄식을 내뱉었다. 인천대교가 막 지어지기 시작한 수많은 콘크리트 건물들에 의해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어쩐지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내 맞은편에서 걸어오더라니. 나는 자리에 쪼그려 앉아 한숨을 내뱉으며 어쩌지, 하며 점점 노랗게 물드는 황무지를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일몰은 어제와는 다른 일몰이야. 매일이 다른 하늘이야." 흰 패딩을 입고 작은 카메라를 목에 건 아이와 마른 체구의 큰 망원을 물린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촬영하는 남자가 내 옆을 지나갔다. 아이는 패딩 주머니에 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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